[조은뉴스=이준철 기자]인천광역시 부평구에 위치한 인천진산초등학교(교장 조남배, 이하 인천진산초)는 교직원들과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가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교육공동체를 꾸리는 보람되고 즐거운 학교를 만들어가고 있다.

2004년에 개교한 인천진산초는 역사가 깊은 학교는 아니지만, 교육 다양성을 강점으로 지역사회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문화예술 교육에 있어서는 그 어떤 학교보다도 앞선다.

인천진산초 전교생은 모두 바이올린 레슨을 무료로 받고 있다. 다른 학교들은 엄두도 내지 못할 일. 소수를 위한 엘리트 교육과정으로 알려진 바이올린 교육이 틀을 갖추면서 학부모들과 학생들의 호응이 높다. 연주실력도 만만치 않다.

■바이올린 무료교육, 오케스트라 운영까지

실제로 사교육을 전혀 받지 않은 6학년 학생이 2017년 예술영재로 선발되면서 주변을 놀라게 한 일도 있었다. 바이올린 교육을 통해 예술적 감수성을 일깨우고 바른 인성을 키울 수도 있다는 것이 학교측의 설명이다.

이에 더해 오케스트라단 운영도 내실 있게 진행되고 있다. 인천진산초 학생들은 4학년이 되면 진산하모니 오케스트라 단원이 될 수 있다. 바이올린 교육으로 악기에 대한 이해가 높아진 상태에서다.

다양한 악기들을 다루면서 자신의 특기와 재능을 발견하는 기회도 자연스레 주어진다. 지난해 제4회 정기 연주회를 개최한 진산하모니 오케스트라는 탄탄한 실력을 자랑한다.

이뿐만 아니다. 인천진산초 학생들은 목요일 아침마다 고전음악을 감상하고, 학부모 동아리에서 직접 제작한 자료를 활용해 시대별 음악적 특성과 대표 작곡가의 음악을 배우고 있다. 미술관 도슨트 활동을 통한 명화감상 교육도 특징이다.

■학부모 동아리 활성화, 교육기부 활발

인천진산초 학내에는 전 세계의 미술관을 옮겨왔다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시대별 대표 작품들이 원형에 가깝게 전시되고 있다. 152개 작품에 이른다. 학부모 도슨트들이 1,2학년 학생들에게 직접 명화를 설명해주고, 학생 도슨트를 지도하기도 한다. 다른 학교에서 찾아보기 힘든 교육이다.

학부모 동아리는 교육기부의 탄탄한 밑거름이 되고 있기도 하다. 인천진산초는 학부모 동아리 5개가 운영되고 있는데, 참여 학부모만 80명에 이른다.

한국사와 세계사를 체계적으로 공부하는 ‘책걸음’, 올바른 미술작품 감상과 고전미술의 이해력을 높이는 ‘미술관 도슨트’ 학부모들의 교육 참여와 협력을 이끌어내고 있는 ‘하모니 중창단’ 등이 있다. 이들 동아리는 교육기부는 물론 지역사회와 학교의 협력을 이끌어내는 가교 역할도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조남배 교장은 “인천진산초는 문화예술 교육을 바탕으로 학생들의 전인적인 성장을 돕고 학부모들의 교육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이 특징이다. 교육 만족도가 올라가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문화예술 교육뿐만 아니라 4차산업혁명 시대에 학생들의 창의력을 신장시킬 수 있도록 새로운 교육과정도 준비하고 있다. 교사들도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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