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줄루족 ‘이산들와나 전투’의 압승 비결(전투력+전술) -

🐾 손자병법/15부(1/2) [제 2.165회] 🐾

- 줄루족 ‘이산들와나 전투’의 압승 비결(전투력+전술) -

"창으로 총을 이기는 기정(奇正) 전략의 비밀" 

“창이 총을 이겼다!” 
영국 사람들은 이 믿기지 않는 사실에 귀를 의심했다.
저 멀리 아프리카에서 날아온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1879년 1월 21일 오전 9시 아프리카 남부 이산들와나(Isandlwana) 평원을 가득 메운 4만 명의 줄루(Zulu)족 전사들이 1.800명의 영국군을 덮쳤다. 이산들와나 전투였다. 

엄청난 병력 차이에도 영국군은 오히려 반겼다.
‘짧고 비용이 덜 드는 승리의 기회’로 여겼다.
신식 무기로 한꺼번에 다 해치우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오후 2시쯤 끝난 전투의 결과는 상식을 뒤 엎었다. 줄루족의 압승이었다. 영국군은 1.329명(원주민 기병대 471명 포함)의 전사자를 내고 쫓겨났다. 

도리깨ㆍ방패로 무장한 ‘미개한 흑인 군대에 대영제국이 패배했다’는 사실에 영국은 물론 유럽 대륙이 큰 충격을 받았다. 

이 전투의 중심에는 한 명의 탁월한 리더가 존재했다. 바로 ‘검은 나폴레옹’이라고 불리는 샤카(Shaka)였다. 

이산들와나 전투는 샤카가 죽은 지 50년이 지난 후에 줄루족의 마지막 왕이 되는 케츠와요(Cetewayo)에 의해 치러졌지만 승리의 뿌리는 샤카에게 있었다. 그가 모든 기반을 닦아 놓은 덕택이었다. 

샤카는 무슨 준비를 했는가? 
먼저 그는 개인의 전투력을 향상시켰다. 이를 위해 모든 전사들의 발바닥을 단련시켰다. 

전사들이 땅의 형태와 관계없이 어디를 가든 맨발로 다니며 발바닥을 단련하게 했다. 

나중에 그는 부하들에게 하루에 80㎞까지 맨발로 달리게 하고, 가시가 깔린 땅에서 훈련을 실시했다. 

둘째, 줄루족의 기본 무기인 창을 개량했다. 
샤카 이전의 창은 던지는 용도로만 사용했다. 한 번 던져 버리면 다시 사용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샤카는 손잡이가 더 무겁고, 길이는 더 짧고, 날이 평평하면서 날카롭고, 적을 찌르기에 아주 좋은 창을 개발한 것이다. 

셋째, 나무와 쇠가죽으로 된 방패를 개량했다. 전투 때 들고 다니기 쉽게 크기를 줄인 것이다. 

"빼앗은 영국군 무기 못 써 5개월 뒤 패배"
샤카는 개인의 기초전력을 잘 다진 뒤에 집단이 잘 싸울 수 있는 체제를 개발했다. 집단 통제력을 높이기 위해 나이에 따라 연대조직을 편성했다. 

그리고 독특한 표준 전술을 개발했는데 임폰도 잔코모(impondo zankomo)라고 불리는 ‘황소의 뿔’ 전술이다. 개인 기술과 조직 기술에 이어 시스템적 기술 우위를 창안한 것이다. 

황소의 뿔 전술은 주력부대가 위치하는 황소의 가슴, 바로 그 뒤에 위치하는 예비대 개념의 황소의 옆구리, 그리고 최정예 부대로 적의 측면이나 후방을 기습적으로 공격하는 황소의 뿔로 구성된다. 

샤카의 전사(戰士) 훈련 프로그램을 보면 먼저 개인의 역량을 높인 뒤 집단의 힘을 최대한 높였음을 알 수 있다. 

이런 방식은 경영일선의 모든 리더가 응용 할 수 있는 좋은 방식이라 평가 할 만하다. 먼저 개인역량을 최대로 높이려는 사내교육은 반드시 필요하다. 

여기서 개인역량을 높이는 방식은 정(正)의 영역에 속한다. 기본을 튼튼히 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개인역량을 바탕으로 집단의 전술을 창안한 것은 기(奇)의 영역에 속한다. 결국 샤카는 기정(奇正)의 전략을 통해 창으로 총을 이긴 것이다. 

한 명의 천재가 종족을 살렸다. 전투 이후 줄루족은 영국군과 비교해 손색없는 장비를 갖췄지만 이후 5개월 후 전력을 증강시킨 영국군에 패배하고 말았다. 노획한 소총과 대포를 제대로 쓰지 못 해서다. 

줄루족은 결국 13개 소국가로 분할되는 운명을 맞았다. 이것을 보며 무엇을 생각 할 수 있는가? 
그렇다! 
아무리 기(奇)가 많아도 전체적으로 정(正)의 힘이 약하면 승리하기 어렵다는 교훈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기정(奇正)에 대해 논의해 보자. (내일은 2편으로 이어집니다)

창으로도 총을 이길수 있는 탁월한 리더자가 되는 은혜로운 주일이 되시기를 응원합니다.

사단법인)독도사랑회
사무총장/박철효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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