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171회]

🌿 비옥취사(比玉聚沙) 🌿 [제 2.171회]

인생을 살면서 좋은 친구를 만난다는 것은 그 어떤 일 보다도 중요한 일 입니다. 그래서 좋은 친구라고 생각하면 천리를 멀다하지 않고 찾아가 만나는 것은 너무나 행복한 일 입니다.

그러나 친구도 처음에 만날 때는 배짱이 맞아 친구 사이로 지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해 관계에 따라 멀어지는 경우도 있고, 처음에는 담담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은근한 향기와 기품이 느껴져서 오랫동안 좋은 관계를 유지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옛날부터 군자들이 친구를 사귀는 것은 처음엔 '물' 처럼 담담 하지만 그 사이가 오래 가게 되고, 소인들이 친구를 사귀는 것은 처음엔 '술' 처럼 달콤하지만, 이해 관계에 따라 만나기도 하고 헤어지기도 한다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서애 유성룡은 군자들의 사귐을 옥에 비유 하고 소인들의 사귐을 모래에 비유하여 설명하는데, 군자들의 친구관계를 비유 하자면 옥이 모이는 것과 같고, 그것은 서로 친하기가 따뜻 하면서도 엄격하게 자신을 지키기 때문이며, 소인들의 친구관계는 마치 모래를 모아놓은 것과 같다고 했습니다.

처음 만나서는 서로 잘 섞이고, 서로를 가리지 않고 잘 사귀나, 끝내 이해관계가 사라지면 얼음이 녹듯 인간관계도 사라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군자의 만남은 옥이 서로 만나는 것 처럼 서로를 밝혀주고 자신의 빛을 잘 유지한다.[만날 비(比)/ 구슬 옥(玉) : 比玉]

소인의 만남은 모래가 서로 섞이는 것 처럼 잘 부서진다. [모일 취(聚)/ 모래 사(沙) : 聚沙]

인간관계가 모래알 처럼 이합집산이 난무하는 시대에 한번 쯤 되 새겨 봐야 할 귀한 경구 입니다.

오늘은 서울이 영하 14도 아래로 내려가는 동장군과 싸워야 하지만, '비옥취사' 중 "비옥"의 금요일이 되시길 응원합니다.

사단법인)독도사랑회
사무총장 박철효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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