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159회]

💕어느 아버지의 사랑이야기💕 [제 2.159회]

오늘은 몇분의 요청이 있어서 2년전에 보내드린 아버지의 사랑 이야기를 다시 한번 보내드립니다.

아버지, 어머니, 딸, 이렇게 세 식구가 여행 중에 교통사고가 났습니다. 자동차가 언덕 아래로 구르는 큰 사고였습니다.

어머니만 상처가 가벼울 뿐 아버지와 딸은 모두 크게 다쳐서 병원에 입원해야 했습니다.

특히 딸은 상처가 깊어서 오랫동안 병원 치료를 받았음에도 평생 목발을 짚고 다녀야 했습니다.

당시 사춘기였던 딸은 무엇보다도 마음의 상처가 깊었습니다.

친구들이 학교에서 체육을 할 때에도 딸은 조용히 그늘에서 그들을 구경만 했습니다.

그나마 같은 목발 신세인 아버지가 딸에게는 큰 위안이 되었습니다. 아버지도 지난 교통사고 이후 목발을 짚어야 하셨던 것입니다.

딸이 투정을 부려도 그 처지를 누구보다도 잘 아는 아버지가 나서서 말 없이 받아주었습니다.

딸에게는 아버지와 같이 공원 벤치에 나란히 목발을 기대놓고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유일한 행복이었습니다.

딸은 사춘기를 잘 넘기고 대학을 입학하였고 그 입학식에 아버지도 참석해 주셨습니다.

그 해 어느날 이었습니다. 세 식구가 길을 가고 있었는데, 마침 그 앞에서 작은 꼬마 녀석이 공놀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공이 큰 길로 굴러가자 꼬마는 공을 주우려고 좌우도 살피지 않고 자동차가 오고 있는 큰 길로 뛰어 들었습니다.

이때,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아버지가 목발을 내 던지고 큰 길로 뛰어들어 꼬마를 안고 길 건너 쪽으로 달려가는 것이었습니다.

순간 딸은 자기 눈을 믿을수가 없었습니다.

잠시후 어머니가 딸을 꼬옥 안아주며 딸에게 이렇게 속삭였습니다.

"애야! 이제야 말 할 때가 된것 같구나! 사실은 너의 아버지는 다리가 전혀 아프지 않으시단다!

퇴원 후에 다 나았거든! 그런데 네가 목발을 짚어야 된다는 사실을 알고 나신후 아버지도 목발을 짚겠다고 자청 하셨단다! 너와 아픔을 같이해야 된다고 하시면서 말이다!

이것은 아빠 회사 직원들은 물론 우리 친척들도 아무도 모르는 사실이란다! 오직 나와 아버지만이 아는 비밀이야!"

딸은 길 건너에서 손을 흔드시는 아버지를 보면서 아버지의 사랑에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2017년 마지막 날을 맞이합니다. 좋은 일도, 후회스러운 일도 많은 한해 입니다. 모두 털어 버리시고 2018년에는 더 나은 날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도 사랑을 담은 은혜로운 주일이 되시길 응원합니다.

사단법인)독도사랑회
사무총장/박철효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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