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간의 즉흥 퍼포먼스로 미술작품의 새로운 모습 선보여

[(문화)조은뉴스=김선영 기자] 지난 7월 3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모즈 갤러리 1층에서는 성희승 작가의 전시회가 시작됐다. 전시회는 8월 31일까지 계속되는데, 7월 9일까지 7일 동안은 작가가 매일 3시부터 4시까지 1기간동안 빈 캔버스에 즉흥적인 페인팅을 하는 퍼포먼스도 진행했다. 갤러리 관계자에 의하면 "관람객들 앞에서 '하얀 캔버스'에 작가가 자유로운 붓 터치를 선보임으로써 '하얀 캔버스'가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돼 가는 과정을 생생하게 지켜볼 수 있는 기회였다"고 한다. 

성희승 작가에 의하면 "이번전시는 작가의 비가시적 세계를 가시화 시켜 나가는 과정(Invisible to Visible) 에 관람객의 참여를 유도하고 인위적인 연출없이 퍼포먼스의 모든 과정을 영상으로 기록하고 그 기록은 다시 완성된 작품 옆에 놓여진 화면을 통해 향후 전시기간 동안 보여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관람객이 이 한 작품에서 과정과 그에 대한 기록, 그리고 완성된 결과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점에서 다른 전시회에서 볼수 없는 특별한 점이고 '가시적인 세계와 비가시적인 세계를 연결해주는 매개체 같은 그림', 다소 몽환적이면서도 과감한 붓 터치와 색감으로 자기고백의 성격을 지닌 그림을 주로 그린다” 고 말했다.

작가는 이번 전시회의 메인 작품인 < 7dyas in performance >은 성경의 첫번째 책 창세기 1장에서 7일간 세상을 창조해가는 모습에 영감을 받아 '7 days'의 작품명을 짓게 되었고, 작품속 등장된 신부의 뒷모습이 우리 모두의 뒷모습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신부의 혼인잔치에 모든이들을 초대하는 마음가짐으로 그렸다고 한다.  

성희승 작가는 홍익대 미대 회화과 석사과정 졸업 후 뉴욕대학교에서 스튜디오아트 석사과정을 마쳤으며, 현재 영국에 있는 골드스미스 런던대학교에서 박사과정 중에 있다. 유학생활을 하면서 한국적인 것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되어 작품의 구성 자체에는 레이어가 많은 편이지만 붓 터치는 동양적인 자신만의 차별화된 작품세계를 구축할 수 있었다고 한다.

2017년 성희승의 개인전 비저너리(visionary)는 7월부터 8월 31일 까지 두달에 걸쳐 전시되고, '7 days in performance'와 'morning star' 등 총13점의 작품이 전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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