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작품을 만들어 내는 시간

[조은뉴스=이재훈 기자] 2017년도 설 기간에 청년 카렌선교캠프가 진행된다.

2017년 1월 26일부터 31일까지 카렌 메카무노이 지역에서 열릴 카렌선교캠프는 청년이 중심이 되어 지속 가능한 선교시스템을 세우고, 렘넌트(후대)에게 난민의 삶을 대물림하지 않는 교육 문화환경 확립, 장학금 지원 사업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문의:조성국 청년 010-9338-1563 / 카렌선교 후원계좌 우리은행 1002-448-875687 이인호)

대한민국이 6·25 전쟁으로 가장 가난했던 나라에서 21C 10대 강국의 대열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일까?

알렌, 언더우드, 토마스, 멕켄지 선교사 등 목숨 걸고 국내에 복음을 전파해 교회와 병원과 학교가 설립됐고, 그 이후 대한민국에 많은 신앙인과 목회자라는 영적열매가 배출됐기에 가능했다. 수많은 환란과 핍박의 때를 지나 우리에게 전달된 올바른 복음이 이제 전 세계에 증거되는 시간표가 왔다.

임마누엘을 누리며 모든 민족, 천하 만민, 땅끝까지 예수가 그리스도임을 전해 생명운동이 일어나는 것이 하나님의 천명이다. 전도와 선교운동에 주역이 되어 제자 찾는 일에 도전하는 청년이 되길 기도한다.


<카렌선교캠프, 인생작품을 만들어 내는 시간>, 영도권역 김보라 청년

안녕하세요! 저는 2013년 교회에 새가족으로 등록한 김보라 청년입니다.
저는 지난 2014년 추석기간동안 렘넌트 선교학교와 렘넌트 사명자학교가 함께하는 카렌으로 가는 선교캠프에 참석했습니다. 늘 말로만 듣고 사진으로만 보고 기도했던 그 카렌족이 있는 곳을 직접가게 된다니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으로 방콕행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그러나 비행기를 타고 방콕에서 다시 버스를 타고 도착한 곳은 원래 가기로 되어있던 ‘멜라’라는 지역이 아닌 ‘메카무노이’라는 곳이었습니다. 카렌족이 살고 있는 난민촌인 ‘멜라’라는 곳은 쿠데타 이후 외부방문을 엄격히 규제한다는 소식을 출국하는 날짜에 듣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멜라’에 가지 못한다는 소식에 아쉬운 마음이 너무 컸지만 ‘메카무노이’라는 지역에 도착한 이후 그 아쉬움이 싹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이곳에서의 하나님의 역사는 놀라웠습니다. 마치 우리가 오기로 예정된 곳처럼 준비되어진 예배당이 있었고 우리가 준비한 선물들이 필요한 카렌족 렘넌트(후대)들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 한명의 준비되어진 통역자 Cindy와의 만남까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멜라’라는 지역 대신에 이곳으로 인도해주신 하나님의 계획이 뭔지 기도하게 하시면서 그렇게 ‘메카무노이’에서의 캠프가 시작되었습니다.

토요일(6일) 오후에 도착해서 준비해주신 점심을 먹고 카렌족 렘넌트들에게 선물도 나눠주고 같이 줄넘기도 하면서 우리 렘넌트들이 자연스럽게 카렌족 렘넌트들과 함께 어울리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토요일과 주일 예배 시간에 공진완 목사님의 메시지를 들을 때였습니다. 카렌족 렘넌트들은 모두 우리와 함께 갔던 한국 렘넌트들의 또래였는데 총 2번의 번역을 거쳐야 해서 길어지는 메시지에도 모두 잘 집중하는 모습에 너무 놀랐습니다. 그리고 또 한 번 놀란 사실은 예배시간이 아닐 때에도 이 곳 카렌족 아이들은 모두 옹기종기 모여서 기타를 들고 찬양을 부르며 시간을 보내는 모습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우리 교회에는 주일에 찬양하는 시간에도 찬양에 집중하지 못하는 렘넌트들이 많은데 여기에는 예배 전에 찬양은 물론이고 자발적으로 모여서 찬양하고 예배드리는 모습에 그저 놀라웠습니다.

예배드리기 전에 했던 찬양은 정말 은혜가 되는 찬양시간이었습니다. 피아노도 없고 기타 하나뿐이었지만 모두 일어나서 찬양하는 그 모습이 정말 전심으로 하나님께 드리는 찬양이었기에 악신이 떠나간 다윗의 찬양처럼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렘넌트들에게는 찬송가도 없었고 성경책도 없었지만 모두 찬양을 외우고 있었고 성경말씀도 외우고 있었습니다. 책이 없으니 외우는 수밖에 없겠지만 외우는 것보다 더 좋은 묵상 방법은 없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포럼시간에 하나님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필요한 이 카렌족 렘넌트들를 위해 모두에게 꼭 성경책을 선물해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하셨고 이를 위해 우리는 기도하였습니다.

이곳에 있는 많은 아이들은 모두 수줍음이 많고 참 해맑은 아이들이었습니다. 그 중에 첫날부터 눈에 띈 한 여학생이 있었는데 이 렘넌트는 보자마자 엘리트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님 자녀라고 확신하는 사람은 손들어보라는 질문에 손을 번쩍 든 여학생이었고 모두 수줍어서 자기소개 하기를 망설이는 아이들 사이에서 당당하게 영어로 자기소개를 했던 여학생이었습니다. 이 여학생을 보고 이런 귀한 렘넌트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 생각은 언니, 오빠들과의 포럼을 통해서 그게 바로 렘넌트공동체훈련센터(RUTC)건축이라며 그 중요성을 깨닫게 해주셨고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여기 아이들은 거의 고아라고 합니다. 그중에는 귀여운 아이들도 많이 있었는데 유독 경원오빠를 잘 따르는 아이가 있었습니다. 그 모습이 꼭 아빠를 따르는 모습 같아서 너무 보기 좋았지만 마음 한구석이 찡하기도 했습니다. 이곳에서 먹었던 밥은 모두 너무 맛있었고 비록 깨끗한 물은 아니었지만 씻을 수 있었고 벌레는 많았지만 편안하게 잘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매번 우리에게 부족하게 준비해서 미안하다고 얘기하시는 위나이 목사님께 오히려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들었고 또 너무너무 감사했습니다.

우리가 ‘멜라’라는 지역에 가서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도 참 중요하지만 먼저 이 태국 현장에도 우리와 같이 복음가진 렘넌트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하시고 이 렘넌트들을 위해 먼저 기도하라고 우릴 ‘메카무노이’라는 이곳으로 인도해주신 것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이 렘넌트들을 통해서 카렌복음화, 태국복음화 그리고 세계복음화 하실 하나님의 계획 앞에 우리가 일심으로 전심으로 지속적으로 기도할 이유를 발견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맘을 품은 동역자들이 선교 현장에 있고, 언어도 다르고 문화도 다르고 살고 있는 수준도 다르지만 영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현장을 보게 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함께 포럼을 나누었습니다.

‘메카무노이’를 떠나 방콕으로 가는 날은 월요일이라 카렌족 아이들이 모두 학교에 가서 직접 인사를 나누고 보지 못했지만 아이들 앞에서 떠났더라면 너무 마음이 아팠을 것 같아서 오히려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메카무노이’를 떠나오면서 우릴 낯설어하고 수줍음 때문에 먼저 다가오지 못했던 아이들을 대신해서 우리가 좀 더 적극적으로 다가가서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보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번 캠프를 통해 보고 체험한 경험을 가지고 다음번에 인도해 주실 선교캠프 현장과 그 곳에서 받을 응답에 벌써부터 설레고 기대가 됩니다. 돌아오는 길에 포럼을 나누면서 지금 이 순간마저 너무 감사했던 시간이었습니다.

나중에 공목사님께 ‘메솟’에서 만난 목사님인 ‘위나이’ 목사님을 알게 된 배경을 듣고 정말 한 선교사님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면서 오는 내내 이곳으로 오신 ‘박해수’ 전도사님을 두고 감사 기도했습니다. 매주 주일 저녁에 모여서 한 나라를 두고 그리고 선교를 두고 기도하게 하시는 하나님께 너무 감사드리고 이렇게 선교캠프를 통해서 현장을 직접 보는 오는 것이 얼마나 값진 체험인지 정말 깨닫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직접 보고 온 현장이라서 더 가슴에 품게 하시고 제대로 올바른 기도를 할 수 있도록 인도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하나님! 함께 했던 모든 렘넌트들과 청년들이 지속적으로 이 카렌현장을 두고 기도할 수 있도록, 카렌을 살리고 태국을 살리고 전 세계를 살릴 동역자들을 위해 기도할 수 있도록, 성령으로 역사하여 주시옵소서!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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