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예방 노래 부르기 대회 ‘호응’


[조은뉴스=이준철 기자] 인천선학초등학교(교장 박학범)의 흡연예방 캠페인이 화제다. 흡연예방 노래곡집을 발간하고 노래 부르기 대회를 열어 학생들에게 자연스럽게 담배의 유해성을 알리고 있어서다.

지난 10월 28일, 선학초 교내에서 열린 ‘흡연예방 노래 부르기 본선 대회’에는 학부모들은 물론, 전교생들과 교직원들이 모여 성황을 이뤘다.

올해 3월부터 현재까지 ‘2015년도 학교 흡연예방 및 금연교육 사업 심화형 학교’로 선정돼 다양한 흡연예방 및 금연교육을 실시해온 선학초등학교는 앞서 학생들이 직접 작사한 노랫말에 작곡가들이 곡을 붙여 흡연예방 노래곡집 ‘당신은 소중해요’를 발간한 바 있다. 이를 전교생이 흡연예방 및 금연교육 자료로 활용하며 노래를 배워왔다.

이번 흡연예방 노래 부르기 대회에서 이런 작은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치열한 학년별 예선을 거쳐 선발된 22개 팀, 45명의 학생들이 이번 흡연예방 노래 부르기 본선 대회에 출전해 자체 발간한 흡연예방 노래곡집 수록곡을 부르며 장기를 뽐냈다.

이뿐만 아니라 금연 의식을 고조시키기 위해 노래 발표 후, 준비해온 모형 담배를 부수는 퍼포먼스를 보여준 팀도 있었다.


박학범 교장 “학교는 물론 가정까지 흡연 유해성 알릴 터”

인천선학초가 이렇게 흡연예방 특화학교의 모습을 갖추고 있는 데에는 박학범 교장과 교직원들의 노력이 있었다. 그간 보이지 않게 초등학교에 잠재돼 있었던 흡연학생들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흡연예방 교육으로 특화시킨 것이다.

박학범 교장은 “흡연의 시작은 초등학교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초등학생의 4% 정도가 흡연을 하고 있어 심각한 상황이다”라며, “이 아이들이 상급학교에 진학해 흡연문화의 불쏘시개가 된다는 점에서 흡연예방과 금연교육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라고 교육에 나선 계기를 설명했다.

이에 선학초는 흡연예방을 음악과 접목시켜 특별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켜왔다. 이를 통해 정서순화에도 상당한 성과가 있었다는 것이 선학초 관계자의 말이다.

이날 대회에는 흡연예방 노래곡집에 실린 곡들을 작곡한 작곡가들이 직접 심사위원으로 활동해 더욱 뜻 깊은 행사가 됐다. 1년 간 이루어진 흡연예방 및 금연교육의 결실을 보여주었던 선학초등학교의 이번 행사야말로 결실의 계절, 가을에 가장 잘 어울리는 행사로서 손색이 없었다는 것이 행사를 지켜본 학부모들의 말이다.

박학범 교장은 “우리학교의 흡연예방 캠페인은 학교에 머물지 않고 가정으로까지 금연예방의 문화를 전파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담배의 유해성을 알리는 국민건강 캠페인의 전초기지로 선학초가 자리매김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흡연예방 노래 부르기 대회에서는 김규혜, 백소영(1학년) 학생이 ‘뿌연 연기 속 찡그린 내 얼굴’이라는 곡을 듀엣으로 불러 당당히 금상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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