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학원에 다녀도 성적이 오르지 않고, 시험만 보면 실수를 많이 한다. 국어·역사·사회·과학이 80점대인 중·고생, 기초가 없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아이, 맞춤법과 띄어쓰기가 잘 안 되는 아이는 학습치료가 꼭 필요한 아이라고 한다.

20여 년의 연구 끝에 전국 최초로 초·중·고생 아이들의 성적부진 원인을 분석 치료하는 학습치료 프로그램 ‘윤박사 학습치료센터’ 윤원식 원장의 공부에 왕도를 알아보자.


<독서가 모든 공부를 좌우한다>

우리 아이 어떻게 하면 공부를 잘할 수 있을까? 부모의 주요 관심사는 공부다. 80년대나 지금이나 변한 건 없다. 변한 것은 신생학원이 많이 생겨서 아이가 지치도록 학원에 많이 보낸다는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국어 공부하지 않고 영어교육에 열광하는 나라는 우리나라뿐이다.

“독서능력은 평생성적을 좌우한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그러나 부모는 모른다. 독서는 안 해도 국어 성적만 잘 나오면 된다고 생각한다. 아이는 학원 다니느라 책 읽을 시간이 없다. 아무리 학원을 다녀도 성적은 오르지 않는다. 부모가 독서능력의 중요성만 깨우쳐도 아이는 상위권으로 올라 갈수 있다. 6세 때 영어공부를 시작하는 아이와 국어공부를 시작하는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어떤 아이가 공부를 더 잘할까? 당연히 국어공부를 시작한 아이가 월등하게 잘한다. 영어에 투자하는 시간을 국어에 투자한다면 어떨까? sky대에 입학한 80%의 고등학생들이 하루 한 권 이상 독서를 했다는 통계가 매년 나온다.

독서를 하지 않는 아이가 어떠한 결과를 초래하는지 필자의 글을 보면 알게 된다. 7세 때 필자 학원에 들어와서 자음 모음부터 공부하고, 현재 초등 1학년이 된 호준이의 사고력과 문장력을 따라갈 아이가 없다. 초등 1학년이지만 언어능력은 2학년 수준이니 당연지사다. 그러나 대다수 부모들의 초등교육은 판단착오다. 모든 교육이 국어로 이루어지는 데, 부모는 영어에 열광하기 때문이다. 결국, 영어도 따라잡지 못하고 사고력도 놓치는 결과를 가져왔다. 요즘 부모의 국어교육 현실이다. 아이의 언어능력은 향상되지 않는데 학년만 진급하는 것에 대한 심각성도 깨닫지 못한다. 부모가 언어능력의 중요성을 너무 모른다는 이야기다.

아이가 공부하는데 가장 큰 적은 무얼까? 바로 부모다. 불필요한 학원 수강 때문에 아이가 책 읽을 기회를 놓치게 한다. 현재 중학교 3학년 상민이가 어머니와 함께 2014년 5월 초에 필자 학원을 찾아왔다. 과외를 하는데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언어능력을 테스트해보니 깜짝 놀랄 결과가 나왔다. 언어능력이 초등 4학년 수준이다. 상민이 어머니는 초등 5학년 때부터 독서는 시키지 않고 과외 선생을 불러 영·수만 공부시켰기 때문이다. 상민이는 과외를 끊고 필자 학원에서 학습치료를 받은 2개월 후 평균이 73점에서 84점으로 올랐으며, 2014년 10월 기말고사에서 평균 91점으로 올랐다. 그리고 2015년 4월 중간고사에서 평균 93점을 받아서 현재 교과서 중심 자기 주도 학습을 하고 있다.


필자의 학습치료센터에 상담 오는 90%의 초등 아이들은 책 읽을 시간이 없다고 한다. 아이러니한 현실에 필자가 “아이가 사업 하세요?” 묻는다. 부모는 “학원을 많이 다니고, 학원 숙제가 많아서 책 읽을 시간이 없어요.”라고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학원 많이 다니는 아이들 10명 중 9명은 학교성적이 중하위권이라는 사실이다. 교과서 정리는 물론 자습서 핵심파악도 하지 못한다. 할 줄 아는 거라곤 문제풀이밖에 없다.

2014년 10월 초에 지인의 소개로 김해에서 4학년 아이가 부모와 함께 필자 학원을 찾아왔다. 언어능력을 테스트를 해보니 언어능력(이해능력)이 초등학교 1학년 수준이고 띄어쓰기, 맞춤법도 제대로 안 되었다. 어머니 이야기는 1학년 때부터 아이가 동화책을 읽으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4학년 때까지 독서를 시키지 않았다고 한다. 학교평균은 40점이었다. 학년은 4학년인데 언어능력은 초등학교 1학년이다.

초등 1학년한테 4학년 수업을 시킨 것이다. 민석이는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 등 기초학습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졌다. 독서를 하지 않으면 종합사고력이 떨어진다. 특히 독서를 하면 기억력이 단기기억에서 장기기억으로 넘어가는데 민석이는 단기기억에 머물러 있었다. 그래서 암기 과목도 안 되고, 서술, 응용, 분석력이 부족하여 수학도 안 되었다. 영어도 고급단계 올라가면 독해도 힘들어진다. 모든 공부는 언어 즉 국어로 설명하고 이해하기 때문이다.

민석이도 많은 학원에 다니고 있다. 하지만 효과가 전혀 없었다. 선생님 설명을 이해하고 받아들이지 못하는 데 있다. 민석이는 어떤 치료를 받아야 할까? 먼저 김해에서 부산으로 전학하고 학원 앞으로 이사를 왔다. 학원을 모두 끊었다. 하루 3시간 필자 학원에서 언어능력 학습치료를 받았다. 2015년 7월 초등학교에서 기말고사를 보았다. 결과는 놀라웠다. 민석이는 전 과목이 95점 이상 나왔다. 10개월 만에 언어능력을 5학년 수준으로 끌어 올려놓은 것이다.

교육에서 가장 우선 되어야 하는 것은 독서다. 독서를 하지 않는 아이가 어떤 공부를 잘할 수 있을까? 대한민국의 최상위 그룹 아이들은 독서교육을 우선순위에 둔 부모가 있었다. IQ가 높아서 사교육을 잘 받아서 공부를 잘하는 게 아니다. 아이가 스스로 자기주도 학습을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었기 때문이다. 자기주도 학습은 평균 성적 90점 이상 되어야 할 수 있다. 현재 초·중·고생 80%가 학습치료가 필요한 아이들이다. 부모의 영어교육 맹신주의와 독서교육의 무관심이 똑똑한 우리 아이들을 현실 사회에서 설 자리를 잃게 만든다.

(도움말=윤박사 학습치료센터 윤원식 원장, 상담전화 051 322 9494)

〈윤원식 원장 프로필〉
- 문학박사, 시인
- 논문「한국 현대소설에 구현된 부산의 의미 연구」외 다수
- 저서『부산을 읽다』외 7권
- 시집『낙동강에 햇살을 걸어두고』
- 부산문인협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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