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헌 교장, 명품인재로 자라나기 위해서는 창의능력과 문화감수능력도 필요...

[조은뉴스=김주경 기자]  서울본동초등학교(교장 이상헌, 이하 본동초)는 학생 중심의 맞춤형 방과 후 학교와 꿈과 끼를 키우는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바른 인성과 실력을 갖추고 미래를 대비하는 인재 육성을 목표로 한다. 2013년 9월 교장 공모를 통해 본동초에 부임한 이상헌 교장은 5~6차 국어교과서를 집필·심의한 이력을 가지고 있으며, 창의 인성 교육을 위한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시행해 주목받고 있다.


△ 창의력과 감성이 스며들어 있는 문화예술터전, 본동 갤러리

본동초 학생들은 기본 학습 능력을 토대로 자기 주도적 학습을 몸소 실천함으로써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본교에서는 기초·기본 학력 관리제, 학생 중심의 맞춤형 방과 후 학교, 꿈과 끼를 키우는 창의 인성 교육 활동을 운영 중에 있다. 학교 곳곳을 유심히 살펴보면 이 교장의 손길이 묻어나있다. 아이들을 명품인재로 키워가고파 본동문화갤러리를 야심차게 선보였고, 이 곳 갤러리에는 문화적 감성이 잘 스며들어 있다.

학교 본관에는 세종대왕, 반기문, 김연아에 이르기까지 ‘한국을 빛낸 인물 20인’의 대형 액자가 전시되어 있다.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고 선정했던 본동 갤러리를 제작한 연유는 학생들로 하여금 고국을 자랑스러워 하고 더불어 사는 삶을 위해 일조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마음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고개를 살짝 돌리면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가 눈에 스며든다. 또, 밀레의 ‘만종’, 샤갈의 ‘도시 위에서’ 등의 세계 명화가 전시되어 있는 복도는 본동 초교의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다. 이처럼 본동 갤러리는 학생들에게 ‘본동이라는 명품 세계 속에 살고 있기에, 스스로도 명품이 될 수 있음’을 항상 강조하는 등 시사하는 바가 크다.

△ 예습과 독서로 배움을 터득하는 보람을 느껴가는 본동초

이상헌 교장이 말하길 지금껏 한국이 경제 성장의 가도를 달려올 수 있었고, 미래의 한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 전망의 밑바탕에는 조상의 슬기와 지혜가 겹겹히 쌓인 조상들 덕분이라 전한다. 그 바탕 위에서 자란우리 후손들은 성장할 수 있는 기회와 계기를 마련해준다면 창의적 인재로 훌륭히 성장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창의력 비결은 바로 '예습과 독서'를 통해 형성되며 이 과정에서 교사가 길라잡이 역할을 수행해야함을 전했다.


여기서 얘기하는 예습은 학원식 선행학습과는 차이가 있다. 바로 스스로 터득하는 자기 주도 학습으로 교과목에 흥미를 가지도록 유도하여 학습 성과를 높이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이 교장은 33년 동안 교단 현장에 있으면서 예습 교육을 꾸준히 실천했다고 한다. 학생들은 수업시간에 배우게 되는 부분을 스스로 미 미리 살펴봄으로써 수업 시간이 한층 더 즐거워질 수 있음을 목격했다. 예습 방식은 학년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1~3학년은 큰 소리로 교과서를 읽어온다. 4~6학년은 핵심 단어를 찾아보는 방식으로 예습을 진행하며 데 단, 10분 이상 걸리지 않도록 한다. 방식은 다르지만, 단원과 그림을 연관 지으며 무엇을 배울지 상상하고 궁금한 점을 공책에 적어봄으로써 훌륭한 예습이 될 수 있다. 고학년은 이 예습법을 한 달만이라도 실천해보면 공부에흥미가 생겨, 시간이 가는지도 모른 채 학습에 집중하게 된다고 한다.

본동 초교 어린이들은 입학식 날 ‘졸업까지 3,000권의 책을 읽겠다’고 다짐한다. 1년 동안 1~2학년은 1.200권, 3~4학년은 1,000권, 5~6학년은 800권 이상을 목표로 독서가 이뤄진다. 본동초에서는 6년 독서계획의 일환으로 전교todd에게 독서기록카드와 스티커를 주고 스스로 관리할 수 있도로 돕는다. 또한 매달 도서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독서 프로그램은 즐기며 독서하는 원동력이 된다. 5월에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책 선물하기, 6월은 주제별 도서 정복하기, 7월은 독서 캠프로 매달 다양한 도서관 활동이 준비되어 있다.

아이들은 이 교장이 직접 제작한 자기 관리 플래너인 “꿈과 끼를 키우는 행복한 본동 어린이‘에 학교 생활은 꼼꼼히 기록한다. 이 플래너는 비전관리(꿈 키우기), 학습관리(학습 계획과 실천), 시간관리(정직, 약속, 용서, 실천), 생활관리(1인 1악기), 건강관리(1인 1운동)결과를 작성해서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 수요자 중심의 방과 후 교육으로 학생들에게 학습 선택권을 제공

본동초에서는 학교 밖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과외 활동을 학교 안으로 끌어 들여 학부모로부터 신뢰받는 교육풍토를 조성하고, 공급자 중심의 교육에서 수요자 중심의 교육으로 전환하고자 노력한다. 이 노력은 결국 학생들에게 학습 선택권 기회를 확대하고, 나아가 학습자의 흥미와 적성에 맞는 다양한 방과 학교 운영에 큰 힘이 되어 공교육 활성화에 밑바탕이 되고 있다. 본동초 방과 후 교육은 교외에서 진행되는 사교육비 수요를 학교 교육 체제내로 흡수하여 학부모들의 사교육비를 경감시키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아울러, 열악한 환경으로 인하여 사교육 및 학습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학생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을 해소하고 교육복지를 실현하고자 한다.


본동 방과 후 프로그램은 2014년 3월 10일(월)~ 2015년 2월 28일(토)까지 운영 주중 방과후학교 프로그램과 토요무지개학교로 나뉘어 연중 운영되고 있다. 주중 방과 후 교육은 약 20개의 부서가 편성되어 있으며, 중요 교과목을 보완하는 부서를 비롯해 학생들의 꿈과 끼를 향상 시키는 흥미 위주의 부서도 다양하게 운영함으로써, 학생들의 선택권을 보장해주고 있다. 토요무지개학교의 경우 동작구청 교육 경비의 지원을 받아서 무료로 운영되고 있으며, 어린이들의 꿈과 끼를 끼울 수 있도록 방송댄스, 요리교실, 체스부, 북놀이부 등의 다양한 부서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2학기 부터는 방과후학교 지원금으로 하모니카부가 개설되어 무료로 운영되고 있다.

△ 아버지에게서 배운 긍정과 포용의 교육관

이상헌 교장은 힘들게 농사 지으시는 부모님께서 큰 형님 이후 10년 만에 낳으신 귀한 아들이었다. 귀하게 거두고자 하는 마음이 크셔서 그런지 몰라도, 태어나서 학창생활을 하는 동안 단 한 번도부모님께서 혼내시거나 나쁜 말씀을 하신 적이 없다고 한다. 설사 잘못했다 하더라도 ‘다음에 잘하면 된다’는 격려를 해주신 아버님으로부터 긍정과 포용의 자세를 배우고 자랐다고 한다. 부모님의 가르침 덕분에 열심히 공부한 결과, 40여 년동안 교육자로서 우직하게 교육이란 한 우물을 팔 수 있었다고...그 힘의 원천은 바로 아버님께서 주문하신 긍정의 주문이었다.

△ 칭잔이 가져오는 아름다운 변화

이 교장은 학생들을 가르침에 있어서 나쁜 행동을 들춰내기 보다는 매일 잘한 일을 칭찬해주고, 단정 짓는 말이 아닌 가능성을 열어주는 말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참여했던 본동 예술제를 언급하며, 무조건 믿어주고 긍정적 메시지를 전할 뿐인데 학생들은 정말 그 길을 잘 찾아간다고 얘기하면서 그게 바로 대한민국 교육이 제시해야 할 미래임을 피력했다. 칭잔 메아리는 학급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예습교육과 봉사활동에 성실히 참여한 학생들에겐 날마다 칭찬스티커를 지급하고 있다.

본동초는 사교육 바람이 휘날리는 한국사회에서 자기주도학습을 교육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초등 교육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공부의 즐거움을 터득하는 것이다. 적어도 초등학생들에게는 천편 일률적 지식을 전수하는 방식이 아닌 개인 별 맞춤 교육이나 개인 별 특성화 교육이 필요함을 지적했다.

이상헌 교장은 본동초 학생들은 물론이고 대한민국 모든 어린이가 즐겁게 배우고 건강하게 자라 친구와 사회와 나라에 기여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고 싶다는 앞으로의 바램을 전했다. 오늘 하루도 교사는 긍정의 메시지로 등대지기 역할을 하고 본동초 어린이는 자기주도적 학습과 창의 인성 교육으로 배움의 즐거움을 터득하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질 명품 인재로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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