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일정>

예선 기술 보고서를 4위로 통과한 정석항공과학고 비상팀은 소형 기체를 대형기체로 바꾸어 본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3회에 걸쳐 기체가 추락 파손되는 어려움을 겪었으나 이를 무사히 극복하고 이날 본선 미션인 수상한 물체 수색과 경로점 자동비행에 성공하였다. 수상한 물체 수색은 수상한 차량 및 비행체를 250m 상공에서 사진 촬영하여 1Km 거리의 기지로 실시간 영상 전송하는 것이며, 경로점 자동 비행은 특정 위치를 자동으로 비행하는 미션을 말한다. 한편 이날 종합 2위를 차지한 정석항공과학고등학교 비상팀은 상장과 함께 상금 200만원을 획득했다.

                                            <본선진출 팀 및 결과>

올해로 12회를 맞이한 한국로봇항공기경연대회는 무인항공기를 연구하는 대학 및 대학원 팀들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로봇항공기 경연대회로 이번 대회부터 고등부의 참가가 허용됨에 따라 정석항공과학고 비상팀 및 동작고, 동덕여고, 서울로봇고 연합팀 등 모두 3개의 고등부 팀이 참가하였으며 정석항공과학고 비상팀이 고정익 부문에서 감격의 우승을 차지하게 된 것이다.

5년여에 걸쳐 무인항공기 연구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해 오고 있는 정석항공과학고 무인항공반은 항공전자제어과 전공 동아리반으로, 비행기 자세센서 (AHRS)와 비행제어 컴퓨터 등을 자체 개발하고 이를 바탕으로 각종 대회에 참가하여, 2012년 중소기업청 주관 전국 전공동아리 경진대회 1위, 2013 한화사이언스 챌린지 대회 동상 -「벤츄리 중공비행선을 활용한 다목적 풍력발전시스템 연구개발」-수상, 2014년 심화 1팀 1기업 프로젝트-익수자 구조용 무인항공기 시스템 연구개발- 선정(전국 10개교, 지원금 1800만원) 등의 눈부신 성과를 거두었다.

최근 구글과 아마존 등 세계적인 회사들이 무인항공기 개발에 앞 다투어 뛰어들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무인항공기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이미 ‘드론산업(Dron Industry)’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무인항공기는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고, 미국 정부가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하던 무인항공기를 일부 민간에서 사용하도록 허가하면서, 향후 본격적인 상업용 무인항공기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무인항공기는 지금까지는 대부분 군사용으로 활용되었으나 농작물 작황조사 및 기상관측, 밀입국 감시, 극지탐험, 방송 통신 중계기용, 물품 배송 등 상업용으로도 그 용도가 매우 빠르고, 광범위하게 확대되어 갈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무인항공기 시장은 항공 업계의 신시장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틸그룹에 따르면 2003년~2012년 10년 동안 무인기는 연간 21.8% 의 성장세를 보인 반면, 같은 기간 전통 헬기 시장의 성장은 연간 10.9%로 나타났다. 무인항공기 시장은 2013년 31억 3,300만 달러 규모에서 오는 2022년에는 지금의 두 배 이상인 80억 7,600만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선두로 정부출연 연구소 및 관련 업체들이 무인항공기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전문 인력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석항공과학고등학교 무인항공반의 활약이 주목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