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길 교장 “배려와 존중의 학내문화로 배움중심의 학교만들 것”

[조은뉴스=염기남 기자] 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당수초등학교(교장 이용길, 이하 당수초)는 37개 학급, 1000며 명의 학생들이 재학중인 대규모 학교다.

취재를 위해 찾은 당수초 교장실에서 만난 이용길 교장과 이현숙 교감은 당수초 교육의 핵심을 바른 인성을 갖춘 건강한 창의인재 육성이라고 밝혔다. 지식전달을 강조하던 교육에서 감수성과 문제해결능력을 갖춘 건강한 성장으로 초등교육이 변모하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공동체 정신을 기초로 배움중심의 문화를 강조한 셈이다.


당수초는 교육자원을 극대화하는데도 강점을 가지고 있다. 도심 외곽에 위치, 교육 인프라가 부족한 여건을 고려하여 지역 교육자원을 활용한 자연체험학습, 독서교육을 필두로 창의지성의 교육, 방과 후 학교 내실화를 통한 돌봄과 사교육 수요를 흡수하는 교육으로 지역사회와 학부모들의 신뢰를 얻고 있는 것이다. 

△ 자연을 통해 일깨우는 교육

당수초는 맞벌이 가정이 많고 교육 인프라가 부족한 교육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자연친화적인 체험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요즘 학생들에게 부족한 생태체험을 통해 바른 인성과 생명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는 것이다.

학교 텃밭을 활용해 상추, 고추, 방울토마토를 학년별로 직접 재배하고 식물들의 성장과정을 관찰하며 책임감을 심어주는 과정이 자연스레 교과과정과 연계되고 있다는 것이 당수초의 설명이다.

또한 학교 인근에 위치한 칠보산을 활용한 체험학습으로 감수성 향상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칠보산 체험학습을 확장한 ‘아빠와 함께 하는 칠보산 가족등반’ 프로그램은 보고 느끼는 교육을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도록 해 가정교육에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의 역할을 확장하고 있기도 하다. 

이 교장은 “자연과 함께하는 체험교육은 인성교육의 효과는 물론 가족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남을 배려하지 못해 벌어지는 학교폭력이 현저히 줄어들었음을 실감한다”고 전했다.


△ 창의인재의 요람, 당수초

숲을 통해 인성교육은 물론 가정교육의 효과도 보고 있는 당수초는 방과 후 학교의 내실화에서도 후한 점수를 받고 있다. 정규교과 시간에 부족한 창의적이고 다양한 교육기회를 제공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오후 돌봄교실은 3개 학급으로 운영되며 학부모들의 요구에 따라 오후 7시까지 탄력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특기적성 프로그램으로는 예체능 교육을 특화해 축구부, 농구부, 가야금부, 클래식 기타 부 등 13개 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교과관련 프로그램도 확충해 부족함 없이 교육적 수혜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당수초가 가장 중시하는 것은 창의지성인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이다. 이를 위해 독서교육을 특화해 주목받고 있다. 

학년별 독서 논술 워크북을 활용해 발달 단계별 흥미를 유발하고 독서토론 시간을 활용한 교육, 다독상 등을 통해 책과 가까워 질 수 있는 기회를 폭넓게 제공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수준 높은 독서교육을 위해 교사들이 자체적으로 구성한 독서토론 논술 동아리 ‘햇살’은 독서교육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 이 교장의 설명이다.

△ 온전히 교육에 전념하는 학내문화

당수초는 배움중심의 학내문화를 위해 교사들이 수업에만 열중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 것도 놓치지 않고 있다. 행정 실무사를 중심으로 교사들의 행정업무 부담을 줄이고 전시성 학내행사를 줄여 이를 실천하고 있다.

이 교장은 “1회성 행사는 교육의 내실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적다”며 “남에게 보이기 위한 교육보다는 아이들의 발달에 실제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교육 내실화에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당수초의 노력에 학부모회를 비롯한 학부모 자치조직은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 학내외 안전활동과 교육기부에 적극적으로 나서 교사들의 열정이 빛을 발할 수 있는 버팀목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당수초는 창의적이고 자기주도적인 인재 양성을 위해 지역사회와 연계한 교육, 학생들의 심리치료를 통한 건강한 성장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지역 농수산유통센터의 지원을 받아 식생활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며 학내 위클래스를 활용한 맞춤형 상담으로 부적응 학생을 줄이고 모두 같이 성장하는 학내문화를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당수초의 교육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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