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종 교장 “학생들이 자신의 재능 맘껏 뽐낼 수 있는 문화 만들겠다.”

[조은뉴스=염기남 기자] 안산부곡초등학교(교장 박수종, 이하 안산부곡초)는 방과 후 특기적성 교육을 강조해 학생들이 재능을 마음껏 뽐낼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는 학교다. 최근 강조되는 학내안전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이다.


그 중심에는 학생중심으로 교육을 사고하고자 하는 생각이 바탕에 있다. 박수종 교장은 ‘아이는 그대들을 거쳐 왔을 뿐, 그대들에게서 온 것은 아니다’라는 시인이자 철학자인 칼릴 지브란의 말을 예로 들었다. 아이들을 부모의 소유물로 보지 말 것을 당부한 것이다. 학생들 중심의 교육을 강조하고 있는 안산부곡초는 체험중심의 교육을 강조함은 물론 지역의 교육수요를 보듬기 위한 이해와 소통에도 나서고 있다.

△ 방과 후 학교 대폭 확대

안산부곡초는 최근 방과 후 학교 학과를 대폭 늘렸다. 13개 과목이었던 것이 2014년에는 22개 과목 가량으로 늘었다는 설명이다. 참여율도 당초 40퍼센트 수준에서 상당히 늘어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는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다양한 교육수요에 적극 대처한 결과이기도 하다.

단지 과목을 늘리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교육의 내실화에도 힘쓰고 있다. 학부모와 학생들의 수요를 면밀히 검토하고 맞춤형 과목을 개설하는 것에서도 그런 노력은 감지된다. 지역경제에 비해 사교육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점을 고려, 학력향상을 위한 과목을 추가함은 물론 교육전문가에 의한 초청강의를 통해 학부모들의 교육에 대한 불안심리를 잠재우는데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 안산부곡초다.

이는 경쟁위주의 교육을 혁신하기 위해서는 학부모들의 인식개선이 우선이라는 생각에서 비롯한다. 그간 높은 학력 중심의 경쟁교육 문화에 익숙한 세대들에게 변화된 교육환경을 이해시키는데 중요성을 두고 있는 것이다. 학생들의 방과 후 특기적성 교육과 예체능 중심의 전인적인 교육목표를 위해 학부모들의 인식전환 교육도 병행하고 있는 것이다.

△ 학교농장, 체험중심 교육 첫 삽

이와 함께 지난해부터 준비하던 학교농장 조성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고 안산부곡초는 밝히고 있다. 지난해 높은 경쟁률을 뚫고 경기농림재단에서 지원하는 학교농장사업에 선정된  안산부곡초는 이미 운동장 한켠에 20평 남짓의 텃밭을 조성해 학생들이 농작물을 직접 재배할 수 있도록 교육환경을 조성했다. 

재배된 채소를 활용해 연말에는 학부모와 학생이 함께하는 김장담그기로 지역사회와 나눔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배움을 표현하고 공부한 것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것을 중시하는 교육문화의 단적인 예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올해부터 강화된 방과 후 특기적성 교육의 성과를 학부모와 함께 발표하는 자리도 가질 예정이라고 박 교장은 전했다. 학생들이 재능을 한껏 살릴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확충하고 그 결과를 마음껏 뽐낼 수 있는 교육을 하겠다는 의지인 것이다.

박 교장은 “학교는 학생들을 위한 공간이다”고 정의한 뒤 “학생들과 교사들이 어울려 활기찬 교육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조용하던 학교, 활기찬 교육공동체로 변화

지역의 높은 교육열에 부응하기 위해 학력위주의 교육에 중심을 두었던 안산부곡초. 반면에 부족했던 창의와 체험, 인성교육의 목표를 추가하고 있는 것이 오늘의 안산부곡초다. 이제 학력뿐만이 아닌 자연과 함께하는 체험교육은 물론 이를 통한 인성교육과 창의교육의 목표까지 담아내는 교육공동체로 발전을 꿈꾸고 있는 것이다. 

2014년 안산부곡초는 인근 청소년수련관과 MOU를 체결해 지역의 교육자원을 활용함은 물론, 학부모회와 함께 준비하는 가족캠프를 통해 부모와 자녀들이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적극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박 교장은 “아이들의 교육에 어떠한 제약도 있어서는 안된다”며 “아이들에게 무한한 가능성과 비전을 심어줄 수 있는 학교, 활기찬 교육공동체로 발전하는 모습을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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