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오재현 기자]  한국헬프에이지는 지난 9월 2일부터 13일간 서울, 경기, 부산, 창원, 군산 등에 위치한 전국 12개 노인참여나눔터를 대상으로 노인인권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국제헬프에이지에서 주최되는 전 세계적 캠페인인 ADA(Age Demands Action, 노인은 행동을 원한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노인인권교육에는 총 144명의 노인참여나눔터 회원 및 지역 어르신들이 참석하였다.
 
 ‘독립, 참여, 돌봄, 자아실현, 존엄’의 5개 군으로 이뤄진 <노인을 위한 UN원칙>의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하여 이를 쉬운 용어와 각종 사례로 풀어 어르신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였으며, 교육 후 이뤄진 토의를 통해서는 각 군에 대한 인권 침해사례를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교육에 참석한 한 어르신은 “노인 일자리 관련사업이나 고령자 취업 알선 센터에 참여하여 일을 하고 싶어도 건강이나 나이를 이유로 거절당한다”며, “사회에 참여하고 싶은 의지와 능력이 있어도 나이 때문에 거절당하는 것은 독립과 참여원칙에 어긋나는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날로 증가하고 있는 노인학대에 대해서 어르신들은 “숨겨진 사례가 더 많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피해자로부터 가해자를 완전히 격리시킬 사회적 시스템이 미비하기 때문에 신고를 한다 해도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과 보복에 대한 두려움으로 신고를 꺼려하는 어르신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초생활수급자 기준과 시스템에 대한 의견도 봇물같이 쏟아졌다. 연락이 닿지 않는 자녀나 저소득층 자녀의 수입이 있다는 이유로 기초생활수급자 자격을 박탈당하는 사례도 있었고, 일을 하고 싶어도 저임금과 계약직 위주의 노인일자리만으로는 생활이 어려우며, 근로소득 발생 시에는 수급권이 박탈되기 때문에 일자리를 포기하게 되어 노인들은 늘 수급자로 지낼 수밖에 없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국헬프에이지 조현세 회장은 “노인 인권은 모든 사람에게 보장된 당연한 권리이지만 각종 사회적 편견과 규제들은 어르신들을 인권으로부터 소외시켜 더욱 나약하고 소극적인 존재로 만들고 있다”며, ”한국헬프에이지는 어르신들의 노인 인권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개선시켜, 어르신들 스스로가 UN노인인권협약을 필요로 하고 협약을 체결하는 주체가 될 수 있도록 매년 인권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헬프에이지는 전 세계 노인의 날(10월 1일) 및 한국 노인의 날(10월 2일)을 기점으로 퍼포먼스와 거리 서명 등을 진행하여 UN노인인권협약체결을 촉구하는 ADA캠페인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현재 한국헬프에이지 홈페이지와 SNS에서 진행 중인 사진 캠페인과 서명운동, 자원봉사를 통해서도 ADA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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