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하게 소매 걷고 해결해 주는 감동 행정 강조

[(대구)조은뉴스=김세경 기자] 김범일 대구시장은 3일 열린 정례조회에서 "공무원은 '을'이라는 각오로 감동 행정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요즈음 갑을 얘기가 많이 나온다. 힘 있는 자 힘 없는 자가 회자가 많이 됐다"며 "이제는 무엇이 이슈가 될 줄 압니까? 원래 갑을의 어원은 공무원과 민원인을 지칭하는 것으로 이제는 화살이 공직 쪽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공무원이 공사·공단과 구청·군청, 혹은 동사무소, 보조금을 지급받는 법인을 한 식구라고 여기면서 가르쳐 주고 싶은 마음에 뱉은 말 한 마디가 상처가 되고 갑의 횡포로 받아 들 일 수 있다"며 "친절하게 대하고 땀 흘려 해결해 주는 감동 행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제는 공무원과 민원인 관계에서 공무원이 '을'이고 시장은 '슈퍼 을'이란 각오로 임하다면 대구시민에게 칭찬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시장은 더불어 앞산순환도로 진입도로 빔 추락과 관련해 "예상치 못한 사건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우선이지만, 사고가 났을 때 은폐하거나 왜곡한다면 수십배 더 당하게 돼 있다"며 "투명한 현대사회는 비밀은 있을 수 없다. 불의의 사고가 났을 때 보고체계를 신속하게 하고 대시민과 대언론에게 하나도 남김없이 솔직하게 공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올해는 무더위가 길어지고 전력 생산은 낮은 수준이 될 것이다. 여름을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하절기 에너지 대책에 공무원이 앞장서고 기업과 시민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며 "특히 시민들이 무더위에 잘 견디고 날 수 있도록 강수욕장 등의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나가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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