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온라인뉴스팀]   앞으로는 별도의 정보공개청구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원하는 시민 누구나 온라인 생중계 등을 통해 서울시에서 열리는 크고 작은 회의나 위원회의 정책결정과정을 직접 볼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심의·의결의 공정성 침해 우려’ 등을 이유로 ‘비공개’ 해왔던 약 100개의 서울시 각종 회의, 위원회 회의 등을 전면 공개로 전환, 시민들이 서울시의 모든 정책 결정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25일 밝혔다.

지금까지 서울시의 모든 회의는 대부분 비공개가 원칙이었고, 공개하는 경우에도 시민들의 정보공개청구가 있을 때만 소극적인 태도로 이뤄져 왔기 때문에 밀실행정이라는 비판도 있었다.

그동안 총 103개 위원회 중 정보공개 청구 시 21개 위원회만 회의록을 공개해왔고, 57개 위원회는 안건과 결과 정도만 공개됐다.

이에 서울시는 박원순 시장이 평소 강조해온 ‘경청과 소통’, ‘행정 투명성 강화’, ‘시민 알권리 보장’의 철학을 반영해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관행을 깨는 공개행정을 구현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정책결정과정을 투명하게 해 부조리 없는 책임행정을 구현하고, 시민의 알권리를 획기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정책결정과정까지 공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개 대상은 시장이 직접 정례적으로 주재하는 주요회의, 그리고 서울시의 92개 공식 위원회 회의록으로서, 위원회의 경우 총 103개 위원회 중 관계법령에 비공개를 명시한 11개 위원회(인사위원회나 소청심사위원회 등)만 공개대상에서 제외됐다.

서울시는 회의의 성격에 따라 ▴인터넷 생방송 ▴녹화동영상 ▴회의록 으로 채널을 달리해 맞춤형으로 공개할 계획이며, 이를 담당할 공식 온라인사이트인 ‘회의공개시스템’도 5월 초에 오픈 한다.

예컨대 시장 주재 주요 회의 중 <정례간부회의>, <투자출연기관장회의>, <자치구부구청장회의>는 실제 발언자와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온라인으로 실시간 중계한다.

특히, 그동안 비공개로 운영되던 자치구 부구청장 회의는 오는 26일 부터 온라인 공개되며, 서울시 인터넷TV(http://tv.seoul.go.kr)와 민간채널인 아프리카, 올레온에어 방송을 통해 시청이 가능하다.

황보연 서울시 기획담당관은 “행정기관이 정보를 독점하고 결론만을 제시하는 폐쇄적 의사소통 구조에서 벗어나 시민과 함께하는 공개행정을 추구 하겠다”며 “회의공개를 통해 정책결정의 투명성을 높이고 책임 있는 민주적 행정을 실현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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