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온라인뉴스팀 김용옥 기자]   서울시가 서울을 오가는 일산, 파주, 분당 총 4개 노선에 대해 ‘공차회송버스’ 방식을 도입, 오는 5월 1일부터 출근 승객이 집중되는 오전 6시~8시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16일 서울시는 공차회송버스 시범운영을 통해 경기권에서 서울 도심으로 출근해 경제활동을 하는 광역버스 이용 시민들의 편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공차회송버스’란 서울에서 외곽으로 나가는 광역버스가 논스톱으로 이동해 그 지역 시민을 발빠르게 서울로 수송하는 방식이다. 서울 외곽 차고지에서 서울 도심방향으로 운행할 땐 여느 때처럼 정류소마다 정차해 승객을 태운다.

서울시는 지난 2월 버스 서비스 혁신안의 일환으로, 버스 대수 자체를 늘리지 않고 승객이 몰리는 시간대에 이용편의를 효율적으로 높이기 위해 ‘공차회송버스’ 운영 검토에 들어갔다.

그동안 광역노선의 운행거리가 63~95km 정도로 길어 한 차량이 서울 시내 기점을 다녀오는 시간이 오래 걸렸다. 특히 이용 승객이 몰리는 출근시간대엔 이용불편이 많았다.

이에 따라 이번에 운영에 들어가는 노선은 ▴분당~영등포를 오가는 9408번 ▴분당~서울역 9401번 ▴일산~영등포역 9707번 ▴파주 교하~서울역 9714번으로 방향별 수요차이가 크고 공차회송 운행 시 운행시간 단축효과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총 4개 광역노선을 업체별로 1개씩 우선 선정했다.

시는 ‘공차회송버스·정상운행’ 방식을 교대로 운영해 서울에서 외곽으로 이동하는 시민 불편이 없도록 했다.

시는 정류소에 있는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S)를 통해 공차회송버스 뒤에 잇따르는 후속차량을 안내하고, 공차회송버스 유리창 우측 전면에 ‘차고지행(무정차 회송)’ 안내문을 부착해 버스가 서지 않는 구간의 시민 혼란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또, 시민들이 공차회송버스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시행 전까지 대상 노선버스 및 정류소를 통한 대대적인 홍보를 계획하고 있다.

서울시는 공차회송버스가 시범 운영되면 차고지까지 돌아오는데 걸리는 운행시간이 최소 14분~최대 30분까지 단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를 들어 분당 오리역에서 영등포 신길역을 오가는 9408번 버스는 신길역→오리역 방향 56개 정류소는 정차하지 않고 차고지로 들어와 총 178분이 소요됐던 시간이 30분 빨라진 148분으로 단축된다.

즉, 기존에 오전 4시12분, 오전 4시36분에 각각 출발하는 차량번호 1950, 2030번 버스가 분당으로 돌아와 서울로 다시 출발하기 위해서는 오전 7시 45분, 오전 8시 8분이 돼야 했지만, 공차회송방식으로 운행하면 출근 승객이 몰리는 시간대인 오전 6시 59분, 오전 7시 20분에 버스를 2차 투입할 수 있게 된다. 출퇴근시간대 기존 8대 투입되던 버스가 10대로 늘어나는 셈이다.

배차간격 또한 최대 5분까지 단축되며, 운행횟수도 9401번 버스의 경우 최고 4회까지 증회되는 등 수도권에서 서울로 출근하는 시민들의 버스 이용편의가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올해 시범운영을 바탕으로 운행효과, 승객반응 등 결과를 다면적으로 고려해 앞으로 공차회송버스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서울시 공차회송버스 관련 자세한 문의는 6360-4560(서울시 도시교통본부 버스관리과)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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