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주방 입주와 동시에 해썹인증 및 해썹사후관리 등 모든 절차 해결
입주기업을 위해 복잡한 해썹관리 및 일지작성을 한번에 해결한 ‘K-HACCP’ 플랫폼 개발
소규모 식품제조업체 및 푸드 스타트업체에 큰 인기, 입주 대기자를 위해 확장 중

대구 성서공단에 위치한 '해썹팩토리'에서 만난 권근환 대표(왼쪽)와 장이욱 행정사(오른쪽) | 사진촬영 : 조은뉴스
대구 성서공단에 위치한 '해썹팩토리'에서 만난 권근환 대표(왼쪽)와 장이욱 행정사(오른쪽) | 사진촬영 : 조은뉴스

[조은뉴스=최승연 기자] 지난 3월 9일(목)부터 12일(일)까지 4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3 부산국제식품박람회(International Food Life Fair)’에 전국 최초로 해썹(HACCP) 인증 적용된 공유주방 ‘해썹팩토리’가 참가해 많은 성과를 거뒀다.

정의LAW(정의로)행정사사무소 대표 행정사이자 (주)정의로 해썹팩토리의 권근환 대표는 대구 성서공단 내에 여러 식품제조 업체가 공동으로 사용하고 해썹인증을 받을 수 있는 ‘해썹 공유주방’을 직접 설립해 운영 중이며, 이를 알리기 위해 이번 전시회에 참가했다.

HACCP(Hazard Analysis and Critical Control Point)이란, 위해분석(HA : Hazard Analysis)과 중요관리점(CCP : Critical Control Point)의 영문 약자로 ‘해썹’ 또는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으로 불린다. 식품 및 축산물의 원료 생산에서부터 최종소비자가 섭취하기 전까지 각 단계에서 생물학적, 화학적, 물리적 위해요소가 해당식품에 혼입되거나 오염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식품 위생 안전관리 시스템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1995년 12월 29일 식품위생법에 HACCP제도를 도입해 식품의 제조, 가공, 유통, 외식, 급식의 모든 분야에 적용하고 있다. 2003년 어묵류 등 6개 식품유형에 HACCP 의무화 규정을 신설한 이래 농·축·수산물부터 소스, 가공식품 등 해마다 그 적용대상이 확대되고 있다. 

식품제조업체에서 HACCP을 도입하면 위생적이고 안전한 식품 생산, 위생관리체계의 효율성을 극대화 및 궁극적으로 회사의 이미지 제고로 ESG 경영 효과 등 장점이 많다. 하지만 해썹 위생시설을 설립 및 개선하거나 해썹 인증을 유지관리하는 데 막대한 비용은 물론, 까다롭고 복잡한 절차로 인해 전문 관리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대기업이 아닌 소규모 업체 혹은 스타트업은 진입장벽이 높은 것이 현실.

 

㈜정의로 해썹팩토리 대구 1호점 전경 | 사진촬영 : 조은뉴스
㈜정의로 해썹팩토리 대구 1호점 전경 | 사진촬영 : 조은뉴스

해썹 전문 행정사로써 현재까지 약 400건 이상의 해썹인증 실적을 자랑하는 권 대표는 “식품제조업체들이 해썹 인증에 많은 부담을 느껴 폐업까지 고려하는 어려운 현실과 식품위생법이 개정돼 공유 주방운영업이 가능하다는 점에 착안해 ‘해썹팩토리’를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해썹팩토리는 입주업체에게 해썹 인증 뿐만 아니라 식품제조업허가 대리, 냉동탑차, 사무실, 창고, 식품금속탐지기 등을 무상으로 지원한다. 특히, 해썹인증 전문 행정사로서 권 대표의 노하우를 담아 자체 개발한 해썹 사후관리 자동화 프로그램 ‘K-HACCP’도 제공한다. 또한 해썹 전문 인력이 상주해 해썹관리 및 컨설팅 등 신속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을 적극 알렸다.

한 마디로 계약 및 입주와 동시에 월세, 해썹인증, 사후관리 등의 비용이 월 관리비에 포함되 모든 것이 해결 가능한 것. 이로 인해 전시회에 참가한 업체 및 예비창업자들의 입주 문의 상담이 끊이지 않았다.

현재 대구 해썹팩토리 1호점에 16개 업체가 입점해있으며, 입주를 기다리는 대기업체가 많아 확장 공사 중이다. 공사가 완료되면 추가로 10개 업체가 입주해 총 26개사가 해썹팩토리를 사용하게 될 예정이다. 입주자 중에서 경기도 등 멀리 타 지역에서 대구까지 매일 출퇴근하는 업체도 있다. 거리가 멀어도 해썹인증된 공유주방이 대구 1호점만 있기에 벌어지는 현상이다.

2023 부산국제식품박람회에 참가한 해썹팩토리 부스 전경 | 사진촬영 : 조은뉴스
2023 부산국제식품박람회에 참가한 해썹팩토리 부스 전경 | 사진촬영 : 조은뉴스

권 대표는 “앞으로도 해썹인증 의무유형이 늘어남에 따라 수요는 더 많아 질 것이다. 이미 모든 공간이 만실에다 대기자도 많지만, 전국적으로 해썹팩토리와 K-HACCP 시스템을 제대로 알리고 싶어 박람회에 참가했다. 앞으로 더 많은 식품제조업체가 부담없이 해썹 인증을 영위할 수 있도록, 대구 1호점을 시작으로 제주도를 포함한 전국 각지에 해썹공유주방을 설립하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이어서 “또한, 전국의 해썹전문 국가자격사로 구성된 해썹인증 전문 사단법인 설립을 준비 중이다. ‘비영리사단법인 한국행정사해썹협회’를 설립해 수준 높은 교육으로 해썹전문 인력의 저변 확대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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