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후 바로 사용해 신선한 커피 공급
직원 50%는 반드시 발달장애인으로 구성
북항에 생두 대형창고와 커피박물관 계획


[(부산)조은뉴스=이재훈 기자] 부산시는 지난 7월 8일 박형준 부산시장 브리핑을 통해 “부산을 커피 소비시장에서 한발 더 나아가 산업시장으로 본격 육성하기 위해 부산 커피산업 기반을 조성하고 관련 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4년에 설립된 부산커피협동조합 ‘비쿱’(Biz, 대표 류인기)은 현재 11명의 발달장애인이 근무하고 있다. 장애인과정이 아닌 일반과정으로 국제자격증인 SCA(Specialty Coffee Association)을 전원 다 이수하고 자격증을 취득했다.

사회적기업 부산커피협동조합(BCOOP)은 발달장애인뿐만 아니라 다문화여성, 중장년층에게도 바리스타 양성과정을 교육하며 부산을 커피 요충지로 만드는데 중심역할을 하고자 한다. 이에 부산커피협동조합 류인기 대표와 한홍규 이사를 만나봤다.
 

Q. 부산커피협동조합(비쿱) 소개 부탁드립니다.

- 류인기 Biz 대표
부산커피협동조합은 2014년도 커피 교육센터, 커피 제조, 커피 머신 판매·렌탈, 부자재 사업 등을 운영하는 대표들이 모여서 만들었습니다. 처음부터 사회적 기업으로 장애인 표준사업장을 목표로 시작을 했습니다. 발달장애인들은 바리스타 교육을 받고 자격증을 갖춘 뒤 회사에 들어오게 됩니다. 총 직원수 중 약 50%의 비율이 발달장애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부산커피협동조합(비쿱) 로스팅 공장 사진1
부산커피협동조합(비쿱) 로스팅 공장 사진1

Q. 비쿱 커피만의 특장점에 대해서

작은 유럽에 온 기분으로 커피를 먹을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커피의 생산지는 주로 에디오피아 고산지대의 커피를 수입해 바로 사용하여 커피의 질이 매우 높습니다. 또한 발달장애인 직원이 커피를 내리기 때문에 손님들이 더욱 가치있게 생각합니다.

Q. 사회적 기업으로서 경영 철학에 대해

발달장애인 직원이 그린 그림을 내부의 인테리어로 활용하고 판매해 사회에 환원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프랜차이즈를 만들고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표준 사업장으로 ‘연계고용사업장’은 정부나 공기업, 대기업 등이 장애인을 일정 비율 이상 의무적으로 고용해야 합니다. 이를 어기면 분담금을 내야 합니다. 하지만 장애인 표준사업장인 조합에서 제조한 커피를 구매할 경우 연계 고용으로 인정해 분담금을 일정 비율 감면해줍니다. 그래서 비콥은 정부와 공기업과 대기업에서 사랑받고 있고 그 맛도 인정받았습니다.
 

Q. 발달 장애인 직원을 위한 프로그램이 있다면?

- 한홍규 이사
현재 재능기부와 봉사활동 외에도 부산의 표준 사업장 3개가 모여 합창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슬로스 합창단’이란 타이틀로 늦게 가지만 늦은 것이 아니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길이 노래라고 생각해 함께 하모니를 내며 발달장애인들의 자아실현을 위해 진행중입니다. 또한 스트레스나 집 안의 고민거리를 얘기할 수 있도록 ‘수다방’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직장에서 사회복지사들이 상담을 꾸준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부산커피협동조합(비쿱) 로스팅 공장2
부산커피협동조합(비쿱) 로스팅 공장 사진2

Q. 다문화 여성 및 중장년 바리스타 교육 프로그램

부산 남부경찰서와 협약을 진행해 다문화 여성분들에게 바리스타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그들은 전문 직업인으로 성장했고, 우리는 창업에 도움을 드렸습니다. 작년 중장년층 바리스타 양성과정을 교육해 현재 각종 카페업소에 종사하며 일자리 창출을 했습니다. 지난 2017년 발달 장애인분들이 장애인과정이 아닌 일반과정으로 국제자격증인 SCA를 전원 다 이수하고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Q. 앞으로 향후 계획에 대해

현재 부산역 주변 북항 개발 관련해서 해외에서 들어오는 생두를 저온보관하는 대형창고와 커피박물관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부산을 커피요충지로 만들자”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부산의 지리적인 이점을 이용해 부산시와 협의해 커피의 중심적인 역할을 감당해 나가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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